사진에 감정을 담아 봅니다.

2020. 9. 4. 17:45초상사진관

 

 

인물 감정을 담는 사진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고양이 이모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진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요?

저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실제 하는 감정을 유도하고 그것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촬영의 전체 진행시간 동안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면서

인물의 웃음의 코드를 읽어내고 시크함의 보이는 순간의 모습을 눈으로 기억하면서

자연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표정의 변화를 유도하는 일이

저의 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촬영은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카메라 파인더에 한쪽 눈을 붙이고 인물의 감정을 끌어내는 대화를 하는 일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영화 촬영에서 처럼 카메라 감독과 연출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스타일이 저희가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는 감정의 표현이 서툰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해 볼 수 없기에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아이에게 정확하고 세밀한 표정과 동작 유도를 통해 

주어진 요구를 표현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촬영의 짧은 시간은 아이에게 감정을 이해시키고 표현까지 할 수는 없죠.

눈빛과 입모양, 턱의 높낮이까지를 세밀하게 연출하는 일 역시도

저희만의 촬영 스타일이랍니다.

 

 

 

 

 

 

요즘은 정말 많은 아이들과 프로필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퇴근하는 차 안에서 그날 촬영의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길어진 날은 주차장에서도 한참을 떠들곤 하는데요

어느 순간 저희가 어떻게 찍는가 보다 인물의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곤 합니다.

 

 

 

 

 

 

촬영이나 보정의 테크닉에 사진의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부분에는 우리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답을 알게 되니 더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