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와 촬영했습니다.

2020. 7. 18. 11:48초상사진관

 

 

 

나은이와 촬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나은이 눈에 시선을 뗄 수 없었고요 촬영 내내 나은이 눈의 움직임에 따라 셔터를 눌렀던 촬영이었습니다.

만화를 그릴때 이런 눈을 그리면 너무 예쁘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번 작업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나은이 사진 너무 예쁘다고 말씀해주셔서 프로필 작업을 순수사진 작업으로 해보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진짜인가 봅니다. ㅎㅎ

 

프로필 촬영의 콘셉트를 어떤 것으로 정하면 좋을까요?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프로필 사진의 분위기여야만 할까요? 아니면 화보 같은 사진도 프로필 사진으로 쓸 수 있는 것일까요?

 

프로필 촬영을 하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자신만의 색감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여전히 고전적인 프로필 사진의 색감을 고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이가 소속된 에이전시나 학원에서 소개받은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클래식한 방식의 촬영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을 해야하는 아이가 많을 경우 외모나 성격에 따라 의상과 촬영의 콘셉트를 달리하기보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의 톤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강남 도산공원 인근의 연기학원과 계약을 맺고 프로필 촬영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의 아르바이트 치고는  정말 많은 페이를 받았기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활활 불타올랐지만

너무 많은 인원을 꾸준히 촬영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인물의 다양한 개성을 인지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나이였어요.

당시에는 클라인트가 원하는 톤앤매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작 프로필 사진을 받게될 배우들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당시에는 충분히 현명한 판단을 했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 큰 아쉬움이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프로필 촬영을 하면 할수록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지? 잘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자신에게 계속하면서 말이에요.